2009년 12월 02일
미션 썩쎄스
안경(동물의 숲 엄마 캐릭터 이름)은 분홍마을의 모든 동물들과 친하게 지낸다. 마을에 사는 아이들 하나하나에게 마음을 쓴다. 아프면 약사들고 찾아가고, 이사간다고 하면 가지 말라고 붙들고 매달린다. 생명도 없는 애들인데 때 되면 꼬박꼬박 편지도 써준다. 가끔 "안경이 이런 편지를 줬어. 이게 무슨 뜻이니?"라고 묻는 애들과 마주치곤 한다. 안경에게는 원대한 목표가 있다. 모두와 친구가 되어서 사진을 받는 것이 안경의 최종 목표다. 선물을 주면 금방 친구가 될 수 있다. 그냥 아무 선물을 주는 게 아니라 그 친구의 취향을 맞춰서 줘야 한다. 만날 때마다 맨날 화장품 타령 하는 애가 있으면 화장품 선물을 하고, 먹을 거 타령하는 애가 있으면 먹을 걸 주면 된다. 오로라라는 애가 있는데 걔는 꼭 엄마 가방이 다 찼을 때만 다가와서 말을 건다고 했다. "어머 오늘도 가방이 꽉 찼구나. 사진 주려고 했는데..."한다는 것이다. 오로라를 씹는 엄마 목소리에서 진심어린 분노가 느껴졌다. 어느날 오로라가 안경에게 와서 자기 별명을 하나 지어달라고 했다. 별명은 다섯글자로 지어야 한다. 안경은 오로라에게 '요얄미운년'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철 어류인 일본연어를 마지막으로 엄마는 오십 몇 종의 물고기를 전부 잡았다. 우리 엄마지만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엄마는 오전 내내 냉장고 청소를 하고,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 닌텐도에 접속했다. 고부기(분홍마을 촌장)가 금낚시대를 들고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는 금삽, 금물뿌리개, 금새총에 이어 금낚시대를 득템했다. 1년 만에 그토록 염원하던 금낚시대를 가졌다. 굉장하다. 내가 다 뿌듯하다. 동물의 숲은 완결이 없는 게임이라고 하던데, 우리 엄마라면 언젠가 게임 개발자들이 만들어놓은 미션을 모두 완수하고 완벽하게 정복할 것만 같은 느낌이 온다.
어쨌든, 엄마, 물고기 다 잡은 거 진심으로 축하해.
겨울철 어류인 일본연어를 마지막으로 엄마는 오십 몇 종의 물고기를 전부 잡았다. 우리 엄마지만 정말이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엄마는 오전 내내 냉장고 청소를 하고, 점심식사를 마친 후에 닌텐도에 접속했다. 고부기(분홍마을 촌장)가 금낚시대를 들고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다. 엄마는 금삽, 금물뿌리개, 금새총에 이어 금낚시대를 득템했다. 1년 만에 그토록 염원하던 금낚시대를 가졌다. 굉장하다. 내가 다 뿌듯하다. 동물의 숲은 완결이 없는 게임이라고 하던데, 우리 엄마라면 언젠가 게임 개발자들이 만들어놓은 미션을 모두 완수하고 완벽하게 정복할 것만 같은 느낌이 온다.
어쨌든, 엄마, 물고기 다 잡은 거 진심으로 축하해.
# by | 2009/12/02 20:57 | 엄마관찰 | 트랙백 | 덧글(1)




